'거래 절벽' 지속되는 서울 아파트…전·월세는 '거래량 최다'

입력 2022-09-19 08:41   수정 2022-09-19 08:57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가 역대 최소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월세 등 임대차 거래는 역대 최다 수준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상, 경제 불안 여파로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집을 사는 수요는 줄고 실수요인 임대차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계약일 기준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 7월 64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소를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도 현재까지 신고된 건수를 기준으로 540건에 그쳤다. 또다시 최소치를 새로 쓸 전망이다.

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로 아직 열흘가량 남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빙하기'에 접어든 점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에 100건이 넘는 매매가 추가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4858건 가운데 빌라(다세대·연립주택)가 3206건으로 전체의 66.0%를 차지했다. 아파트는 같은 기간 21.2%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선 '거래 절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은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총 11만6014건으로 전·월세 실거래가격을 발표한 2011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세가 6만8426건, 월세가 4만7588건을 기록했다.

특히 월세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19년 상반기 21.53%(2만4988건)이었던 월세 비중은 2020년 상반기 24.17%, 2021년 상반기엔 30.49%로 30%를 넘어섰다. 이후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41.01%로 임대차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은 월세를 낀 거래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올해 8월 이후 전세계약갱신권이 만료되는 세입자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풍부한 물량과 금리 인상 등으로 가격이 크게 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전셋값 하락이나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기존 계약갱신 사례도 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이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대출을 이용해 전셋값을 추가로 내기보다는 이자보다 낮은 수준의 월세를 내는 등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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